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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이브'란 캐릭터다. 이 그림을 보고 싶은 분이 보내준 이미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앙증맞은 부케를 들고 있는 앳된 소녀였다. 고민했다. 웨딩드레스를 정말 예쁘게 그려서 성숙한 캐릭터를 그려보자....., 흠... 얼굴이 너무 앳되니 웨딩드레스보다는 그냥 드레스를 입은 소녀를 그려보자....., 후자를 택했다. 이유라면..내 공간은 어린이 포함 미성년도 찾기 때문이다. (솔직히 웨딩드레스를 빛나게 표현하기란 내 실력에서 힘듦)-도 이유이다. 하~~ ... 늘 그렇듯 생각과 현실은 다르다. 뭐가 힘든지 모르겠는데 그림이 그려지질 않았다. 조금씩 그리는데, 그것마저 어색한 결과이고..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바쁨은 그런 내 행위의 타당성으로 위장되었다^^; 며칠 전 어느 분이 '한 달 반째 기다리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25

사쿠라대전

90년대에 나왔던 캐릭터로 사쿠라대전 시리즈의 주인공 '진구지 사쿠라'라고 한다. 그림을 그려놓고 몇 주를 그냥 쳐다보고만 있는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는 시간을 흘러 보냈다. 욕심이었다. 잘 그리고 싶은 욕심과 요청하신 분의 마음을 읽고 싶은 욕심....., 이 그림이 그분께 추억의 감성을 드렸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면 어떨까?' 생각 또 생각해도 답은 정해져 있었다. 내려놨다 캐릭터를 더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겠다. 이 그림이 나에게 준 성과다. 늦게 그렸고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잠시나마 추억 속 그때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사쿠라대전'이란 제목은 주인공인 '진구지 사쿠라'에서 딴 듯싶다. 진짜 사쿠라대전을 그렸다^^;; 주인공인 사쿠라가 카타나를 휘둘러 사쿠라 잎을 사방에 흩뿌리..

카테고리 없음 2021.01.28

우리들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둘째가 드디어 좋아하는 캐릭터를 의뢰했다. 메일과 댓글로 의뢰하신 분들께 '둘째가 부탁할 때 그리겠다' 양해를 구하고 다른 분들이 부탁하신 그림을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둘째가 갑자기 "엄마,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서 마음대로 그려 주세요. 대신 시계는 꼭 넣어 주세요." 하며 8장의 이미지를 휴대폰으로 보여 준다. '뜨~아' 엄청나다. 자신이 없어서 가족들에게 선택권을 넘겼다. 남편은 정말 눈치없게 멤버 전원이 들어가 있는 장면을 골랐다.탈락^^ 첫째는 시큰둥하게 ' 왜 이런 시간 낭비를 해야 하지..' 하며 대충 고르는 게 보인다.탈락^^ 둘째가 좋아하는 그림은 내가 안다.탈락^^ 결국엔 내가 선택했다^^ 내 맘대로 그려달라는 둘째의 마음이 보였다. 그림은 그리는 중 유키나가 왜 좋은지..

카테고리 없음 2020.12.12

고양이 마법사

나에겐 정말 소중한 팬의 요청으로 그리게 되었다. 처음부터 내 그림을 좋아해 준 팬분에게 마음을 담아서 그렸다. 그리면서 아사에 유채로 했음 얼마나 예뻤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캐릭터를 그릴때마다 한곳이라도 바꾸어서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늘의 빛나는 세 개의 별자리는 팬분의 요청으로 첨부되었다. 이 아이의 마법으로 온 세상에 별빛이 내렸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되질 않았다. 울지 말고 씩씩한 마법사로 성장되길....., 실제 배경톤은 위 사진에 가깝고 캐릭터는 아래 사진에 가까운 편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0.10.11

코코로(kokoro)

코코로입니다. 오래 기다리셨을 텐데 행복하게 구경하세요. 역시 애니 그리긴 어렵네요. 노력해서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그림을 붙잡고 며칠을 여기 깨작 저기 깨작..... 팔의 원근감에서 비율 실패를 했다. ㅠㅠ 어쩔 수 없어서 그냥 끝냈습니다. 휴대폰을 바꿨더니 카메라가 성능이 엄청나네요. 확대해보고 놀랐어요. 이젠 루페까지 착용하고 그려야 하는 건 아닌지....., 상상해보니 우습네요^^ 원시가 심한 내가 굳이 루페를...

카테고리 없음 2020.09.22

아야(aya)

지난달, 몇 달 전 그린 뱅드림 캐릭터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 댓글을 남기셨다. 그분들 중 내가 그린 캐릭터가 보고 싶다 요청하신 분들이 몇 분 계셨다. 첫 번째로 메일을 보내신 분 캐릭터를 틈나는 대로 그려 이제야 올린다. 둘째가 설명을 했는데도....., 이해력이 달린다. 이 캐릭터를 나에게 보내신 분은 내 그림체로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해하신 듯싶다. 이 캐릭터가 속한 그룹의 특징을 들어 알고 있지만, 행복하게 노래 부르는 모습에서 열정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내 마음대로 그렸다. 오래 기다리셨을 텐데 행복하게 그림을 즐기시길 바랄게요.

카테고리 없음 2020.09.01

고양이를 안고 있는 소년

연극 한 편을 관람한 기분이다. 몹시 몰입해서....., 끝난 후 기분 좋은 감상에 젖어있다. 처음 이 소년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는 평범하게 시작했다. 얘기하고 싶은 게,표현하고 싶은 게 끊임없이 툭툭 튀어나오는 얼굴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아이는 배우였고, 이 아이가 펼치는 무대에서 나는 관객이 되었다. 내가 그림을 그린 게 아니라 그림이 나를 이끌었던 시간이었다. 이 아이에게 어떤 새로움도, 움츠르지 않고 희망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의연하고 큰마음이 함께 하길 바라본다. 나에겐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0.08.24

동행

주인공인 강아지다. 이 강아지에 관해선 아는 게 거의 없다. 강아지에 대한 반려인의 사랑이 넘친다는 것 외엔... "가족보다 사랑하고 인생의 반려다"라는 표현을 했다. '음.....,' 그려 드릴까 말까 고심했다. 인생의 반려를 그려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심지어 단정하게 미용시키고 스튜디오에서 촬영까지 한 사진을 보내셨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했다. '강아지와 반려인은 지금 인생이라는 수많은 선택 길이 존재하는 지도에서 동행하고 있다' '동행' 믿음이 없다면 행복할까??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함께 한다는 건 존재함에 대한 필요함의 믿음이 아닐까 싶다. 그게 비록 종이 쪼가리라도... 그리는 중에 변경 작업이 많았다. 나는 사진이 주는 그윽함을 버리고 희망적인 생동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반려인은 진심으로 행..

카테고리 없음 2020.08.17

마법의 요구르트

요구르트를 먹고 난 후 아쉬워서 '더 없나...' 쳐다보는 순간을 찍은 듯 싶다. 인간적으로 너무 귀엽다. 지금의 모습이랑 정말 똑같다 싶을 정도로 닮았다. 빨대에서 새 생명이 피어나는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탄생화를 그렸다. 가장 난감한 부분은 요구르트 뚜껑@@ 첫 번째 시도-싱그러운 숲속 이미지 표현하기/실패, 두 번째 시도-원래 사진의 요구르트 뚜껑 그리기/실패, 결국엔 그냥 뚜껑에 물방울을 그리고 마무리 지었다. 너무 오랫동안 지체된 그림이라 색이 많이 바랬다. 색연필의 단점이라 어쩔 수 없지만 아쉽다. 처음 느낌이 많이 사라져서ㅠㅠ 내 공간에 올릴 그림을 좀 더 열심히 그려야겠다. 이렇게 맘껏 주어지는 이곳은 그리고 그려도 다 채울 수 없을 공간이다. 우리 집도 이렇게 넓..

카테고리 없음 2020.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