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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환상

첫째가 비둘기 사진을 찍어왔다. 비둘기를 좋아하는 아이다. 막상 그리려 하니 빨간 눈이 너무 무서웠다. 비둘기의 심정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ㅎㅎ 내 심정이겠지! 그럼 비둘기(존피-이름이다) 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존피는 무리에서 항상 눈에 띄고 싶어하는 얘다. 우월하고 띄어난 지성의 소유자라 여긴다. 눈은 작고 빨갛지 않고 품격을 위해 지렁이 왕관을 쓰고 있다. 하지만 그의 실체인 또다른 그! 그림자는 그를 정직하게 비춰준다. 결국 존피는 그냥 비둘기이다ㅎㅎ 비둘기한테 뭔 짓을 한 건지, 나도 참!! 그리다 삼류소설로 스토리가 진행돼 버렸다. 그림자는 자신이 기다리는 '킹' 이고 자신은 '퀸' 이라 서로 사랑하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미안하다 존피야. 이름까지 벗어날 수 없게 지..

카테고리 없음 2020.04.30

사요

둘째가 의뢰해서 작업했다. 애니의 등장인물인데 큰아이는 극구 반대했다. 사춘기때 아이들의 두 성향이 드러난 일종의 문제작?^^ 솔직히 나에겐 화제작이다. 작년에 작은아이가 이 캐릭터를 티셔츠에 그려 달라 했던 적이 있다. 나는 슥~ 보고선 흔쾌히 허락하고 신나하는 둘째에게 거래를 제안했었다. 티셔츠에 멤버를 모두 그려줄테니 2학년 첫 시험에서 전과목 만점을 받기로 서로 약속한 것이다. 한 동안 둘째는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었다. 나의 그림 실력이 들통나기 전까지일까??? 아닐거라 위안한다. 스스로도 영어의 벽이 무서워 슬그머니 포기한 것 같다. 문제는 요새 내가 그림 그리는 때를 틈타 눈치만 보던 요녀석이 이 캐릭터를 내밀었다. 것도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멤버는 남기고 쉬운걸로 준 것일거라 내심 짐작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0.04.28

고양이 올리

고양이다. 이름은 ‘올리’라 한다. 큰아이가 이 고양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올리 올리 올리...., 이 고양이는 항상 웃고 있는 표정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리기 시작하면서 나는 솔직히 웃고 있는 모습이 정말 맞을까? 아닌 것 같은데... 조커가 먼저 생각나는게 좀 무섭기도 했다. 작은아이 역시 조커가 떠오른다며 무섭다고 했다. 큰아이는 우리가 타락했다고 실망스러워했다. 자세히 아니 뚫어지게 살피며 눈을 그리고나니 고양이가 귀여워 보이기 시작했다. 마무리지을 쯤에 넘나 구여워 보였다^^ 마음은 관심이 영양제인가보다. 둘째도 보다보니 귀엽다고 한다^^ 귀여운 울리야, 다음번엔 너와 아예 대화하듯 다정히 너를 살피며 그려볼게. 눈은 잘 그려진 듯^^

카테고리 없음 202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