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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봉이 탄생

ideatree-krim 2020. 6. 12. 20:28

며칠 전 동물원에서 낙타가 새끼를 낳았다는 기사를 접했다. 낙타는 인간보다 임신 기간이 길고 임신 확인도 어려워서 낳을 때가 다가와서 눈치챘다고 한다. 새끼가 비가 와서 일어나기가 힘들었는데 곧 일어섰다고 한다.아이들과 기사를 보며 내가 혼잣말을 했다.
'대단하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벌써 일어나 걷다니...'
'동물 중에서 인간의 새끼(아기)가 가장 오랜 시간을 부모에게 의지하는구나...'
스쳐 생각하는 말이기보단 평소의 내 생각이 들어간 말이다. 태어나서 인간만큼 긴 시간을 부모와 자식이 서로 의존적인 동물이 또 있을까??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나열하진 않겠다. 여튼 그 와중에 딸아이 "엄마 내가 그 이유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기반으로 설명해 볼게요. 인간의 이성적....., 논리적... ... 그래서 인간은 그럴 거예요." 멍 때리고 있는 나를 보며 또 딸아이 "엄마, 태어나자마자 못 걸어서 죄송해요." 하며 턱에 v자를 그리며 씩 웃는다. 어이없어 웃음 나온다^^
그래 얘들아, 이제 명제적인 사고도 하고 걷고 먹으니 맘껏 너희들에게 주어진 삶을 즐기고 헤쳐가렴, 엄마 역시 엄마에게 주어진 삶을 헤쳐 나가볼게. 우린 이 우주 안 지구 속의 대한민국 서울의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친구이구나!! 나보다 더 빨리 성장하는 너희가 대견하고 고맙다.

주스씨 미안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외모가 표현이 잘 안되었어요ㅠㅠ
좋은 날이니 서로 이해합시다^^;;